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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파트타이머 근무 후기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3달 동안 파트타이머로 근무하는 동안 하고 보고 느꼈던 점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인턴도 아니고 PT였을 뿐이지만 네이버 클라우드에 지원서를 보낸 건 2022년에 내가 한 일 중 가장가장가장 잘한 일이다

글을 쓰면서 너무 정들었던 네클을 보내주려고 하니 벌써 마음이 아픈..ㅜㅜ😂😂😂

 

처음에 학교 커뮤니티에서 구인 공고 글을 보고 바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마침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찾기 위해서 휴학을 결심하고 있었고, 전에 일하던 음식점도 가게를 이전하느라 알바를 쉬게 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출해야 하는 이력서가 자유 양식이었다는 건데...ㅜ

따놓은 자격증도 없고 지금까지 했던 알바는 클라우드랑 저언혀 상관도 없어서 당연히 붙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그냥 왜 이 일이 하고 싶은지라도 구구절절 써서 냈다..

 

지금까지 공부하던 프론트말고 다른 분야에도 발을 들여보고 싶어 휴학을 하게 되었고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근무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내용과, 지금까지 여러 가지 알바를 했지만 어디서든 성실하게 근무했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진짜임) 라는 내용을 적었다.

나름 여러 번 검토하고 괜찮다고 생각해서 메일로 보냈는데 지금 읽어보니 정말 가관이다 ^ㅡ^

아직도 어떻게 붙었는지 의문인,,

 

그러고 며칠 후에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었다!!

전화로 연락을 주실 지는 몰랐지만, 왠지 중요한 전화일 것 같아서 열람실 밖으로 나가서 후다닥 받았다.

다음 날 zoom으로 면접을 보고 이메일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자소서 제출하기 전에 금융회사에서 인턴하고 있는 친구한테 한 번 검토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이렇게 정성을 담아서 피드백해 줌..

지원할 때부터 합격할 때까지 옆에서 응원해준 친구 고맙숩니다❤

옷은 안 샀어요..

 


네클에서 하는 주요 업무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자격증 시험을 관리, 감독하는 일이었다.

정리해보면 크게

1. 업데이트된 응시자 명단 정리, 시험 링크 생성

2. 응시자에게 시험 링크를 포함한 안내 메일 발송

3. 자격증 시험 실시간 감독

으로 나눠졌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안에서도 느낀 점들이 꽤 있었다.

먼저 엑셀은 평소에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려운 함수는 아니지만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몇 가지 함수들을 직접 공부하고 사용해보았다!

예를 들어 중복된 사용자를 골라 배경색을 칠하는 조건식이나, 같은 날 여러 번 시험을 응시하는 응시자들에게 같은 시험 링크를 부여하는 함수를 작성해보았다.

아주아주 맛보기였지만 컴활 자격증도 언젠가 도전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두 번째는 자격증 대면 시험 감독 가이드를 직접 짜 보면서 회사 업무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 NCE라는 자격증 시험과 함께 첫 대면 시험 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분과 함께 응시자들의 동선과 시험 진행 과정을 생각하면서 응시자들을 응대하는 가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세워볼 수 있었다.

대면 시험에 관해서는 우리가 제일 잘 알 거니까 물어보지 말고 직접 세워보라는 담당자님의 말씀에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그 가이드가 계속해서 사용될 거라는 생각에 왠지 조금 뿌듯했다 ㅎㅅㅎ

또 다양한 회사에서 오시는 여러 응시자분들을 대면으로 응대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세 번째는 시험을 계속 감독하다 보니 시험 문제들을 계속 보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나도 NCA는 따보고 싶은데..? 딸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근자감이 생겼다ㅎㅎㅎ

아쉽게도 알바하는 동안 공모전을 병행하느라 NCA는 못 땄지만 복학하기 전에 꼭!! 따 보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주요 업무 외에도

1. 문의 메일 답장

2. 계정 클렌징 

3. 네이버 클라우드 교육 일정 캘린더 제작

가 있었는데

 

계정 클렌징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사용하는 교육 계정들을 주기적으로 초기화시키는 작업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클릭해가면서 익혔지만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VPC, Server, Auto Scaling 등을 다루는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그래서 더 NCA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다.

은근 재밌었지만 증말 계속 클릭을 해야 하고 가끔 오류가 생겨서 무한 서버 반납 중이면 조금 열불 났던 작업^^..이었다.

 

캘린더 제작은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서비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자주 진행하는데, 그 교육 일정들을 보기 쉽게 캘린더로 개발한 것이었다.

교육 포털에 캘린더가 있긴 하지만 더 보기 쉽게 그리고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html, css, js로 개발했고 오랜만에 리액트가 아니라 바닐라 js로 개발하려니까 조금 많이 헤멨다^^

문제는 교육 일정을 사이트에서 어떻게 긁어와서 보여주느냐 였는데, 일정이 생길 때마다 직접 입력해서 업데이트하는 것보다 최대한 자동화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처음으로 크롤링을 공부해서 적용시켜보았다.

 

11층 로비에 띄워놓은 캘린더 (앞머리는 왜 저럴까)

후임분들을 위한 인수인계 문서에 캘린더 업데이트 방법을 작성하면서 또 조금 뿌듯했다😚

 

사실 캘린더 개발 같은 경우에는 담당자님께서 내가 PT 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얻어갈 부분을 만들어 주려고 제안해주신 거였다. 내가 머신러닝 공부하고 있는 걸 아셔서 CLOVA OCR로 문서 내용을 인식하는 기능을 교육 계정으로 사용해볼 수 있게도 해주셨다! (사용해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좋았는데, 왜 회사들이 돈을 주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완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으신데도 항상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여러 경험들을 얻어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했다.

캘린더 제작 외에도 매주 머신러닝과 관련해 발표를 준비해보겠다는 개인적인 부탁도 들어주셔서 매주 발표를 듣고 피드백해주시기도 했다. 기초적인 내용만 다뤘지만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이 재밌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한 영어 발표도 정말 기억에 남는다.(사실 영어로 발표할 때는 너무 떨려서 염소처럼 말한 듯..)

 


좋은 회사에서 이것저것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이렇게까지 아쉽고 여운이 남는 이유는 거기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인 것 같다 ㅜㅅㅜ

최근에는 인수인계해주신 두 분과 처음 같이 일했던 분까지 넷이서 만나기도 했는데 너무 즐거웠다

 

가장 처음에 같이 근무했던 분은 원했던 곳에 취업해서 중간에 나가셨지만 정말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다.

사무직(?)이 처음이었던 나와는 다르게 여러 곳에서 일해본 경험이 많으셨는데 가장 멋있다고 느꼈던 건 기존 형식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시는 거였다.

예를 들어 자격증 응시자들에게 부여하는 구글 미트 링크를 일일이 생성해야 하는데 이 일을 자동화시키려고 한다던가, 응시자들에게 보내는 안내 멘트 순서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재구성하려고 하셨다.

(이 분이 만들고 가신 명단 업데이트 엑셀은 정말 유용하게 잘 쓰였다..⭐ 사랑합니다)

 

또 여러 자원들을 잘 활용하시는데 알람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특정 시간마다 업무를 까먹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사용하기도 하시고 (매 시간 정각에 시험이 시작되는 업무 특성상 매우 유용했다)

화면에 고정할 수 있는 메모장 프로그램을 사용해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냥 맡은 일을 실수하지 않고 해내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나를 반성하게 됐고 이것저것 하면서 덕분에 긴장감도 조금 풀렸던 것 같다.

 


파트타이머는 카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2층에 간식이 엄청 많았다는 거 ㅎㅎ 그리고 서로 호칭을 ~님이라고 부른다는 거 등등 사소한 부분들도 너무 좋았다.

재택근무 안 하는 날에는 같이 일하시는 분과 같이 카페도 가고 간식도 먹는 게 또 하나의 낙이었다😊

맛있는 클라우드 카페 딸기 스무디 ❤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멋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첫 출근 날부터 세 달이 정말 눈 깜짝할 새 지나간 것 같다 ㅜ.ㅜ

기간이 끝난 건 아쉽지만, 정말정말 소중한 이 기억들을 발판 삼아서 열심히 성장해서!!! 나중에는 알바가 아닌 정식 사원으로 네이버에서 일해보고 싶다.

나중에 꼭 네이버 웍스로 다시 메시지 할 일이 생겼으면!!🤗

 

~~ 네클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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